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증상 접종후기 (내가 맞은 실제 후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증상 접종후기 (본인 백신접종 실제 솔직후기)

저도 코로나백신 접종 대상자로 지난 3월10일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는데요, 제가 실제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 발생했던 부작용과 증상들을 바탕으로 접종 솔직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우선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독 부작용, 휴유증이 많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기사를 통해서도 익히 알고는 있었는데, 저보다 먼저 접종한 주변인들을 보니 실제로 증상들이 대다수에게 발생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오히려 증상이 덜하거나 부작용이 전혀 없는 분들도 있었고, 20대 젊은측에 있는 분들은 대게 발열, 근육통 증상으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무슨 차이일까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아스트레제네카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제조방식 다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래는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와의 조선일보 팟캐스트 모닝라이브 인터뷰 내용을 담은 2021.3.11 자 조선일보 기사의 일부를 발췌해왔는데요.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 같은) RNA 백신과 달리 침팬지 독감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천 교수는 “(백신)유전자 일부 정보를 아데노바이러스가 가지고 들어가서 세포로 침투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신체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며 “그래서 다른 백신에 비해 이런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반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제조 방식 때문에 다른 백신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발열, 몸살 등 고통이 더 심하다는 얘기다. 이어 “연령이 높은 분들은 이미 아데노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돼 항체나 면역반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약하게 나타나는 면이 있다”며 “반면 젊은 층에선 아데노바이러스 노출이 상대적으로 덜 돼 있어 면역반응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럼 제가 맞은 코로나 백신 전 준비과정과 접종한 이후 발생했던 부작용 및 증상들을 시간순으로 전해드릴게요.


저는 아스트레제네카(astrazeneca)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어요.

우선, 백신접종 전 체온 측정을 하는데요. 체온이 35.7도 이상 시에는 접종을 늦추거나 보류해요.

백신 접종 전 저의 체온은 37.1 였고, 예진표를 작성하여
진료 후 접종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어요.

주사 바늘을 찌르는 순간 따끔~ 하는 정도? 일반 독감백신 맞을 때 느낌이었어요.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1일 차(첫날)

오후 1시 40분 접종 완료 - 30분간 대기(이상반응관찰)
괜찮음.

백신 접종 후 2~3일간은 발열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사전에 진통해열제 타이레놀 준비했어요.

당일 오후 2시 40분 - 접종 1시간 뒤
경미하게 속이 울렁거림. 일상생활에 불편감은 없음.

접종 후 한시간이 지나서 ' 코로나예방접종확인안내 ' 메세지(문자)를 받았어요.

접종당일 코로나예방접종확인안내 문자

백신접종 일시 / 장소 / 접종받은 백신 / 다음 2차 접종 예정기간 및 장소 / 접종 후 주의사항 등이 안내돼있어요.

당일 오후 8시 - 접종 후 약 6시간 30분 경과
저녁식사도 잘 했는데, 이때부터 점차 무기력해지기 시작.

당일 오후 8시 30분 - 접종 7시간 경과
체온 37.8도 미열이 시작, 목 뒤, 어깨쪽으로 뻐근함과 함께 근육통이 발생. 이때 처음 타이레놀 2알을 복용. (울렁거림과 근육통은 2일차까지 계속 지속됨)

백신접종 후 체온측정

당일 저녁 11시 - 접종 9시간 30분 경과
이전에 타이레놀을 먹었음에도 38.2~38.3 고열 지속. 경미한 오한 동반.

근육통이 전신으로 나타나기 시작(가장 힘들었던 근육통). 멍이 든 신체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느껴지듯이 온 몸이 멍들었는데 누르고 있는 느낌.

타이레놀 500mg

근육통에 대해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 표현이 그나마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 체력장 훈련 받고 난 뒤 아님 헬스장서 무리하게 근력운동하고 다음날 근육이 뭉친것같은 느낌과 유사해요.

당일 밤 12:00 - 10시간 30분 경과
38.2 고열이 지속되고 근육통이 너무 심하여 결국 타이레놀 2알 추가 복용.

2021.3.11 아스트레제네카 접종 후 12시간 아직 안되었을 시점(새벽 / 둘째 날 시작)

3월 11일 새벽 1시
아파서 잠이 안옴. 고열로 타이레놀을 먹은 효과로 땀이 나면서 열이 조금씩 내리는듯 하였음. 추워서 이불은 계속 덮고 있는데 땀은 나서 축축해서 다시 이불을 거뒀다가 덮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새벽 3시가 됨.

3월 11일 새벽 3시
체온 38.2로 여전히 고열 지속되면서 경미한 두통 동반. 타이레놀 2알 추가 복용. 이때까지 타이레놀 총 6알 복용.

3월 11일 새벽 3시 30분경
이때되서야 겨우 잠이 들었던거같아요.

3월 11일 오전 7시
37.8 미열과 두통으로 타이레놀 1알 추가 복용. 근육통이 많이 나아졌고, 일단 열이 내리니 살 것 같았음.

3월 11일 오전 11시
슬슬 무기력이 또 밀려오면서 열감이 느껴짐. 타이레놀 1알 또 복용. 오전까지만 근무하고 반차내고 결국 퇴근. 속이 울렁거려서 감기 걸렸을때처럼 입맛이 없었음. 전날 저녁 먹은 뒤로 공복상태로 주스 반컵만 마심.


2021.3.11 아스트레제네카 접종 24시간 (만 하루) 경과

오후 1시 30분 - 접종 후, 만 하루가 되었을 시점(둘째날)
집에 도착하여 샤워만 금방 하고 멍하게 앉아있었음.

3월 11일 오후 3시
근육통은 전날에 비해 훨씬 나아졌으나 목, 어깨 부위로 약간의 통증 있음. 미열이 느껴지고 추워서 체온 측정하니 38.4 확인. 새벽 내내 잠을 설쳐서 피곤한 상태로, 잠을 자면서 쉬려고 누움.

오후 5시 30분까지
오후 3시에 누운 시점부터 계속 30분만다 눈뜨기를 반복. 잠이 잘 오질 않고 계속 불편함.

오후 6시 30분
아침, 점심 굶고 저녁식사가 이날의 첫 끼로 호박죽으로 가벼운 식사 후 앉아있는데 몸이 너무 쳐지고 힘들었음. 체온 38.5 였음. 추워서 침대에 이불덮고 누움.

3월 11일 저녁 7시~9시
38.7~38.8 고열이 지속. 눈두덩이 부근으로한 경미한 두통 동반. 관절이 뻐근함. 첫날이 감기 몸살 증상과 비슷하고 근육통이 심해서 힘들었다면, 접종 2일차 둘째날은 고열로 힘들었음.

타이레놀 500mg

그리고 첫날은 못느꼈던 증상으로 백신 접종 부위(왼쪽 삼각근) 인접한 겨드랑이에 압통이 느껴짐. 하지만 몸이 너무 쳐지고 힘들어서 아픈가보다 하고 그냥 넘김.

고열이 지속되어 이불을 거두고, 물을 적신 수건으로 얼굴과 복부 등에 얹어가면거 열을 내리기만을 기다림.

3월 11일 밤 10시~11시
10시쯤 타이레놀 2알 복용. 서서히 열이 떨어지기 시작. 38.8 -> 38.6 -> 38.5 -> 38.0 점차 내림.

백신접종 후 체온측정

3월 11일 밤 11:30
체온 37.8 미열만 있고, 졸음이 몰려와서 그대로 잠.

3월 12일 새벽
새벽 동안 2번 정도 깨었으나 금방 다시 잠들어서 첫날에 비해 비교적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었음.

3월 12일 오전 7시
체온 37.6 양호한 상태. 근육통은 많이 사라졌고 경미한 두통이 있었으나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많이 회복됨.

백신접종 후 체온측정

3월 12일 오전 11시 이후
체온 37.4 확인. 모두 괜찮은데, 단 하나 백신접종 부위 액와(겨드랑이) 통증은 전날 저녁부터 느껴졌는데, 오전에 만져보니 붓기가 있음.

양측을 비교했을때 육안으로 봐도, 손으로 만져봐도 차이가 있을만큼 부음. 멍든 것과 비슷한 통증이 가만히 있어도 느낄정도의 통증이나 불편한 정도는 아님.

3월 12일 오후
이날 오후에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서 체온을 수시로 확인해봤는데, 37.4~37.8 대로 유지하였고, 뒷목 뻐근함 와에는 괜찮았네요. 그리고 밤에는 완전히 꿀잠에 빠졌어요.

3월 13일 토요일 - 백신 접종 3일차

푹 자고 일어났어요. 왼쪽 겨드랑이(백신 접종한 팔)에 부어있던 임파선이 가라앉았고, 손으로 꾹 누르지 않는 한 아프지 않았어요.

둘째날은 가만있도 아프고, 그냥 봐도 부었구나 했는데 자고 일어나서 3일차가 되니 신기할 정도로 가라앉았네요.

그리고 3일차가 되니 코로나예방접종확인안내 문자가 또 받았는데요. 백신 접종 후 유의사항을 재확인하고, 이상반응 증상과 대처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접종당일 코로나예방접종확인안내 문자

 
접종 3일이 자나서 접종 부위가 아펐어요. 접종부위가 아퍼서 옆으로 옆으로 드러눕지 못할만큼 아펐는데 접종 후 5일이 넘으니까 차츰 괜찮아졌어요.

아스트라제니카 접종 일주일이 지난 지금 저는 완전히 컨디션 회복했어요.

개인마다 부작용 나타나는 증상이나 기간이 다양한데요. 저는 백신 접종 후 3일이 지나니 일생생활에 큰 불편감이 없을만큼 회복했답니다.

부작용으로 저도 힘들었는데 그만큼 면역반응이 강하게 일어나서 항체형성이 잘 되었길 믿고 있어요.

아스트라제니카 2차 접종은 8~12주 후로 5월 5일 이후에 접종 예상이에요.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발열은 보통 3일내에 소실된다고 해요. 저도 정말 그랬고요.

39도 이상의 고체온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으로 방문하셔야 된다는 점과 접종 전 주의사항을 숙지하셔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길 바랍니다.

다음달 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다들 걱정이 많으실텐데, 오늘 저의 접종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